원자 폭탄에 의한 피폭자와 방사선 피폭 사고 등의 피해자 치료 및 조사, 연구 등의 분야에 있어서는 피폭자 의료의 향상 및 발전과 피폭자 복지 향상을 통해 세계 평화에 공헌하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국내외 개인과 단체에게 2년에 한 번 수여됩니다.

나가이 타카시

1908년～ 1951년
시마네현 마쓰에시 출생. 의사이자 원폭 작가.

1932년 나가사키 의과 대학 졸업 후 조교로 방사선 의학을 전공. 만주 사변에 간부 후보생으로 출정, 귀환 후 카톨릭 세례를 받고 모리야마 미도리와 결혼.
중일 전쟁에 군의관 중위로 중국 각지를 전전하다 1940년 귀환.
같은 해 나가사키 의과 대학 조교수, 물리적 요법 학부장이 되나 백혈병에 걸려 1945년 6월 시한부 3년 판정을 받음. 같은 해 8월 9일 폭발이 있었던 지점에서 700 m 떨어진 나가사키 의과 대학에서 근무 중 원자 폭탄에 맞아 중상을 입음. 이때 출혈이 심해 언덕 위에서 동료 외과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마취 없이 하는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는 나가이 박사의 모습은 실로 숭고하고 거룩했다고 함.
수술 후 나가이 박사는 스스로 선두에 서서 상처입은 이들을 위한 구조 활동에 몸을 바침. 8월 9일 아내 미도리는 무너진 집에 깔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불타 사망함. 두 아이는 미쓰야마에 있는 할머니 집에 있은 덕에 무사했다.
이듬해인 1946년 교수가 되었으나 백혈병으로 쓰러져 병상에서 원폭 수기 집필을 시작함.
이를 도쿄 타임즈에 발표해 인정을 받은 후 『로사리오의 사슬』, 『이 아이들을 남겨 두고』, 『생명의 강』, 『나가사키의 종』, 『꽃 피는 언덕』, 『사랑스러운 아이야』 등 다수의 작품을 쓰며 기도와 평화에 대한 호소를 이어감.

이들 작품을 읽고 감동한 많은 이들이 병문안을 위해 박사를 방문함. 천황 폐하의 방문을 받고 로마 교황도 특사를 파견했으며 1948년에는 헬렌 켈러도 방문함. 나가사키시 명예 시민 제1호로 선정돼 국회에서도 표창을 받음. 마쓰타케 영화 ‘나가사키의 종’ (1950년)은 박사가 살던 ‘뇨코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많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
1951년 5월 1일 나가사키 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에서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 5월 14일 나가사키 시장으로 치러졌다.
사진은 지금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뇨코도’ 모습.